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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계획변경

얼마전 여러가지로 너무 좋아서 지원한 회사는 낙방하고, 딱히 새로 컨택 하는 회사도 없으며, 간간히 컨택들어오는 회사들은 회사 네임벨류나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스로 많이 오만했지 않았나 싶다. 특히 너무 관심있고 너무 잘 알고있고 굉장히 일치하는 경력직에 지원해서 한시간반동안 여유롭게 전화인터뷰를 했고, 인터뷰후에도 굉장히 자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사이트에 초대받지 못한것은(한달째 가타부타를 알려주지않는데 괘씸하다.) 처음에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만큼 모자른 탓이라는것을 인정한다.


경기도 어려워서 금융쪽 연봉도 예전같이 세지가 않은데다가 잘 뽑지도 않는것 같다. 금융쪽으로 가는것은 곧 나의 일에대한 즐거움, 새로운것을 익힘에 대한 희열을 반이상 포기하는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그 희생을 보상해줄만한수준의 금전적 혜택 상승은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런던으로 옴기면 일단 기본 생활비가 상당히 상승하기때문에, 아직은 고려해볼 가치가 있는 포지션을 찾지 못하였다.


2주전인가, 뜬금없이 연봉인상과 스톡옵션을 받았다. 안테나를 열심히 돌려본 결과 연봉 인상은 전사적으로 행해진것 같고 스톡옵션은 일부에게 주어진것으로 파악된다. 나는 회사에서 스스로를 약간 잉여로 느끼고 있었는데, 요구하지도 않은 보상을 해주니 기분이 묘했다. 다른곳에서는 내 열정과 의지를 내비춰도 거들떠도 안보는데, 내가 몸담고 있는 이곳에서는 언제든 떠날 생각을 하고있는 나에게 호의를 배푼다니. 참으로 가슴따듯하면서도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인상된 연봉과 스톡까지 고려해보면, 런던으로의 이직이 더 까다로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상된 연봉에 비교해서 고작 만에서 만오천파운드 올려서 가봤자, 여러가지를 따져보면 마이너스이기때문에 왠만한 포지션은 관심이 없을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지난번처럼 정말 마음에 드는 일을 발견해야지만 어딘가에 지원을 하게 될듯하다.


6월에는 비자연장을위해 여권을 UKBA에 묶어둬야 하고, 8월에는 연간 보너스가 나오고, 스톡은 단기간에 팔수가 없고.. 움직이면 골치아파지고 손해볼 이유들이 늘어난다. 자꾸만 미루어지는 런던행이지만 나쁜이유가 아니라는 점이 위안이 된다.


당장은 마음 다시 잡고 회사생활에 몰두하고, 9월부터 다시 준비해야 할것 같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