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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근황 1. 12월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누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누나 결혼식만을 위해서 간건 아니고, 한국에 갔다온지 1년하고도 3개월이 더 지나서, 가고싶었지요.. ㅎㅎ 항공료를 절약하려고 3달전에 KLM을 예약하고, 처음으로 경유라는걸 해봤습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이 깨끗하고 편해서 큰 불편은 없었지만, 역시 직항과 비교하니 너무 지쳐서 다시는 경유를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KLM의 기내 서비스가 많이 미흡하고 불친절한것 같아서 더더욱 앞으로는 이용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국으로 돌아올때는 옆에 아주 예쁘게 생기신 한국인 여자분이 타셔서 기분이 좋았고, 내리기 전 두시간 정도는 수다 떨면서 오느라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대학 졸업반이고 의..
그동안 왜그랬을까 한국을 떠난게 2010년이니 갓 30살이 되던 해였다. 그때까지 난 내 삶의 바쁘고 고단함에 대해 회의감을 많이 느끼며 살았었고, 그저 월급명세서와 통장에 쌓이는 돈이 내가 관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것이라고 단정짓고 살아온것 같다. 부모님이 주시는 밥보다 식당에서 먹는밥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고, 요리같은거 할 시간에 자기계발에 더 투자하는게 이득이라고 믿었다. 심지어 대학원 시절 2년간 자취할때도 요리라는걸 해먹은적이 손에 꼽으니. 빨래나 다리미질도 스스로 하지 않고, 부모님의 도움을 그냥 계속 받기만 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한심한 반쪽짜리 인간이 아니었나 싶다. 영국에 와서 처음 겪는 외국에서의 사회생활, 하지만 그 이면에 깔린 더 값진 경험들.그건 바로 모든것을 스스로 해야하는 생활의 시작이었다..
Cisco로부터의 새 계약서 오늘 드디어 Cisco로부터 새 계약서를 받았다. 앞으로 2주동안 검토하고 sign하여 HR에 제출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된다. 좋은소식은, 걱정했던 Job Grade가 나쁘지 않게 나왔다는 것이다. Cisco에는 Senior, Principal 등이 없고 모두 engineer 인데 그 대신 Grade가 있다. Software engineer I, II, III, IV 식으로 말이다. 회사의 대부분 Senior들은 III를 받았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III을 받게 되어서 한 시름 덜었다. 한 등급 내려서 주지 않을까 염려 했었는데 말이다, 또 한가지 즐거운 일은, 연봉이 올랐다는 사실이다. 작년 performance기준으로 가장 높은 레벨의 업무평가를 받은 사람만 보너스 차액 만큼 인상시켜 줬다고 하는데..
가지 않은 길 미국지사는 이미 완료 되었지만 영국지사는 아직 Cisco on boarding 의 막바지에 있다. 이번주 내로 새로운 Contract이 나오고, 검토후에 사인만 하면 1월부터는 새로운 계약으로 다시 시작한다. 요즘 이런 저런 미팅과 설명회로 일에 방해가 될 정도이다. 툭하면 컨퍼런스룸에 모이고, 툭하면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귀찮은 상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마디로 "다 좋아지는거야. 걱정할 것 없어. 불만은 다 해결해줄게." 라는 식의 설득(?) 과정을 거치는데, 매우 합리적인 방법으로 오랫동안 진행되는 모습은 신뢰가 가지만, 나는 원래 그런거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지루할 따름이다. 그냥 연봉이나 올려주지. 며칠전 매니져 앤디가 팀원을 회의실로 불러서는, 우리팀 핵심 멤버 그램이 퇴사한다는 소식..
Redhat/Ubuntu 리눅스에서 램디스크(RAM disk) 만들기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 보면, 다양한 디스크 상태에 따른 예외처리를 구현해야 할 때가 많다.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예를들면 디스크 용량 부족에 대한 예외 처리가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채울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이럴때 작은 아주 작은 크기로 램디스크를 만들면 쉽게 재현 할 수 있다. 또 한가지는, profiling 등을 할 때, 디스크IO로 인한 부하 및 지연시간을 없애고 싶을 때가 있다. 이 때 파일 read/write를 램디스크로부터 하도록 함으로써 이를 해소 할 수도 있다. 램디스크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access 시간이 짧기 때문에, 디스크 IO에 묻혀서 분간하기가 힘들었던 hot spot을 발견할 확률도 높일 수 있다. Redha..
게을러서 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 정말 게을러서 못하는것들이 많다. 여기에 적어놓고 볼때마다 마음을 잡아야 겠다. 1. iOS 프로그래밍시대에 뒤떨어지는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기 위해서 iOS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려고 한다.솔직히 C++프로그래머에게는 워낙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큰 진입 장벽은 맥북을 사야한다는것 ㅜㅜ) 시작만 하면 뭐든 만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해보는것과 해보지 않는것의 차이를 아는 나로써는 꼭 시작해서 모방품이라도 만들어 봐야 할것 같다. 2. C++11 공부C++의 새로운 표준이 십년만에 제정 되었다. 이미 비공식 라이브러리들을 통해 통용되고 있는 개념들도 몇개 있으나, 몇가지는 정말 새로운 것들이라서 공부를 깊이 해야 한다. 설계할때 조금 변화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아직 ..
영국에서 자동차 추돌사고 대처 방법 (1. 사고 순간 - 당일) 영국에서는 보통 한국에 비해서는 운전을 젠틀하게 하는 편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아무리 내가 조심한다 하더라도 사고 발생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나의 경우 매일 출퇴근하던 넓은 길에서 round-about을 통과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백인 여자가 뒤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내차를 받아서 사고를 당했다. round-about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멈추는 곳임을 감안할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속도로 받은 이유가 참 궁금하다. 전화를 하고 있었거나 딴데를 보고 있었겠지 싶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나는 영국에서 사고를 당한게 처음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다가 물어볼 데도 없어서 조금 고생했다. 그래서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경험을 토대로 간략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본인의..
수영 홀릭! 처음 수영장에 간 건 아주 어릴때였다. 하지만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기에 튜브에 몸을 의지해서 둥둥 떠나였을 뿐이었다. 튜브위에서 팔을 젓다가 팔 안쪽이 튜브의 거친부분에 쓸려서 벌개지거나 심지어 피가 나기도 한 기억이 난다. 물에서 노는건 좋아했지만 수영은 배워볼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우리집이 그리 여유있지 않았기에 수영같은 사치(?) 스러운 운동을 배운다는건 부모님께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듯 했다. 스믈 한살에 아르바이트로 어느정도 돈을 벌면서 아는 형을 따라 수영장을 다녔다. 보름 정도 수영 비기너 반에서 지겨울만큼 벽잡고 발차기를 한 후, 수영이 너무 재미없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레슨을 듣지 않고 그냥 막수영으로 한달정도 더 다녔다. 같이 다니던 형이 수영을 잘해서, 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