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애자일(Agile)/스크럼(Scrum) Agile/Scrum 개발론을 철저히 따르는 팀에서 일한지 3년 반이 지났다. 우리 팀에는 심지어 "Scrum Room"이라고 적혀있는 팀 전용 회의실이 있을 정도로, 꽤 오랫동안, 내가 입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 방법론을 따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었다고 한다.우습게도, 한국에서 일할때에도 애자일이라는 용어는 몇번 들어봤으나 그냥 실험적인 이론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스크럼이라는 용어는 더더욱 생소할수밖에 없었다.처음 입사했을때, 아침마다 "Scrum Room"에 모여서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젝트 플래닝을 하는것이 참 신기했었다. "데체 스크럼이 뭘까? 방 이름 참 독특하네.." "우리 매니져 좀 기발한것 같아. 프로젝트 관..
TDD/BDD의 허와 실 사실 한국에서 작은 개발팀에서 일할 당시에는, TDD (Test Driven Development)와 BDD (Behaviour Driven Development)라는 용어 조차 알지 못했다. 엄청나게 복잡한 서비스 로직이 녹아들어있는 콜서버를 C++로 개발하면서도, 테스트단계는 항상 매우 단촐했다. 몇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구동해주는 시뮬레이터를 돌려보는것이 전부였다. 물론 마치 시계 장인이 현미경과 핀셋으로 숨죽이고 작업을 하듯이, 코드 한줄한줄에 굉장한 신경을 쏟으면서 작업하였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시뮬레이터가 모든 케이스를 테스트해준다는 생각은 애초에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대형사고 날만한문제를 예방하며, 마음의 위안을위해서 한번정도 돌려보는 수준이랄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변화에 목마른 요즘. 요새는 회사 생활이 조금 지루합니다. 한 회사에 어느정도 오래 있다보면 지루해지는건 당연하겠지만, 한국에서 느끼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달리 표현하면, 뭔가 슬슬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 가는 것 같고 발전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것이 느껴집니다. 작년에 Senior로 승진하고부터는, 맏는 일들에 점차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는데, 둘다 내가 한국에서 겪었던 것들과는 매우 다르게 다가와서 부담스러운데다가 언어적인 장벽이 더욱더 크게 느껴지네요. 그러다보니 일을 팍팍 추진하지 못하고 지지부진 하고 있습니다.지난 1년 반동안 구현한 인크립터 서버가 있습니다. 외국에서의 경험도 얼마 없는데 이정도 규모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다수의 팀원들과 함께 맨바닥부터 개발하게 된걸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가지 않은 길 미국지사는 이미 완료 되었지만 영국지사는 아직 Cisco on boarding 의 막바지에 있다. 이번주 내로 새로운 Contract이 나오고, 검토후에 사인만 하면 1월부터는 새로운 계약으로 다시 시작한다.요즘 이런 저런 미팅과 설명회로 일에 방해가 될 정도이다. 툭하면 컨퍼런스룸에 모이고, 툭하면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귀찮은 상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마디로 "다 좋아지는거야. 걱정할 것 없어. 불만은 다 해결해줄게." 라는 식의 설득(?) 과정을 거치는데, 매우 합리적인 방법으로 오랫동안 진행되는 모습은 신뢰가 가지만, 나는 원래 그런거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지루할 따름이다. 그냥 연봉이나 올려주지.며칠전 매니져 앤디가 팀원을 회의실로 불러서는, 우리팀 핵심 멤버 그램이 퇴사한다는 소식을 ..